50대 아줌마, 공양간 막내가 되다 : 설거지가 ‘도(道)’가 되는 순간
집에서 30년 넘게 살림을 했습니다. 설거지만큼은 자신 있었습니다. 빠르게, 깔끔하게, 효율적으로. 우리 집 그릇은 제가 제일 잘 안다고, 속으로 은근히 자부심도 있었습니다. 그 30년 경력을 믿고 사찰 공양간에 들어갔습니다. 그리고 첫날, 설거지를 다시 배워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. 50대에 공양간 막내가 됐습니다. 이곳에선 제가 제일 어렸습니다. 선배 보살님들은 다들 연세가 있으셨는데, 경험도 연륜도 저보다 훨씬 깊으셨습니다. … 더 읽기